'사이버테러 배후는 북한' 폭스뉴스, 미국 국방관리 인용 보도
미국 국방부 관리는 8일 한국과 미국 주요기관의 웹사이트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공격을 벌인 배후는 북한이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지난 수 일간에 걸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배후에 북한 혹은 북한 추종세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보도는 있었으나, 미 행정부 당국자가 사이버테러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은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사이버공격이 국방부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미 국방부가 이날 언론보도를 통해 사이버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사이버안전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로부터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해 국방부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 사이버공격이 실질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지금까지 알려져 온 지난 4일이 아니라 일주일 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이버공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격의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한국과 미국의 정부 및 민간기관 웹사이트를 겨냥해 이뤄진 대규모 사이버공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격의 주체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부 웹사이트(state.gov)에 대한 공격은 지난 5일 시작됐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격의 강도가) 지금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국무부 이외에도 미국의 여러 정부부처가 사이버공격에 노출됐다고 밝히면서 “미국컴퓨터비상대비팀이 국무부의 최고정보책임자와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대변인은 국무부에서 피해를 본 사이트는 state.gov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한 미대사관이 사이버 공격으로 피해를 봤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